태국생활 11

태국의 불교 문화와 생활🧘

모두가 알고 있듯이 태국은 불교 국가입니다. 국민의 약 95%가 불교를 믿고 있을 정도로, 불교는 태국인들에게 단순한 믿음을 넘어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국의 불교태국의 불교는 한국의 불교와 다릅니다. 태국은 상좌부 불교를 믿고 있으며, 이는 스리랑카와 미얀마를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중국을 통해 전파된 대승불교를 믿고 있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목탁을 사용하는 반면, 태국 불교에서는 목탁을 볼 수 없습니다. 태국도 처음에는 대승불교가 전파되었으나, 11세기 미얀마의 침공 이후 상좌부 불교가 자리를 잡게 되었고, 13세기에는 스리랑카에서 계율 중심의 상좌부 불교가 유입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태국 전역에는 무려 3만 5천개 이상의 사원이 있습니다. 각 사원은..

태국생활 2024.11.24

아내와 함께 하는 취미 생활🏓🏌️‍♀️

부부가 같은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것이 늘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만나자마자 여행용 슈트케이스를 선물하고 골프채를 사 줬습니다. 여행✈️ 우리 부부는 함께하는 3년 동안 태국 섬 여행부터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중국, 한국까지 총 11개국을 여행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아내가 공부를 위해 머무르고 있어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등 다양한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앞으로 일본에 있는 동안 가능한 전국을 여행해보려 합니다. 영화 & 드라마 국제 커플로서 제가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가 한정적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다국어 자막 덕분에 태국어 자막이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함께 볼 수 ..

태국생활 2024.11.07

태국의 시골 생활🇹🇭

여든이 가까운 아버지를 모시고 살려면 도시보다는 시골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처가가 있는 북부 지역에 갔을 때, 제가 어릴 적 아버지께서 시골에서 소를 키우며 농사 짓던 모습이 자주 떠올랐습니다. 아버지는 개구리와 새를 잡아 구워 술 한잔하시고, 붕어를 잡아 무조림으로 밥을 맛있게 드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서는 소뿐만 아니라 닭, 토끼, 개, 돼지도 키웠었죠. 그래서 저도 태국에서 소소하게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큰 돼지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미니 돼지를 구입했는데, 이 녀석이 자꾸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더군요. 다행히 똑똑해서 스스로 잘 돌아옵니다. 아버지가 참새 구이를 좋아하셔서, 비비탄 총을 구입해 연습 중입니다. 쇠구슬이 나가는 리볼버 권총도 구입했는..

태국생활 2024.10.17

추운 태국, 모기 없는 태국❄️

태국에 모기가 한국보다 적은 이유와 태국에서 추웠던 기억을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말레이시아에서 살 때, 연중 기온이 아침 22도에서 낮 32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날씨는 정말 살기 좋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은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겨울엔 추워지는데 말레이시아는 사계절 내내 변하지 않는 따뜻한 기온 덕에 선글라스, 슬리퍼, 티셔츠를 사면 일 년 내내 사용할 수 있어 참 좋았죠.태국에 와서는 말레이시아보다 더 좋았던 점은 바로 선선한 겨울이 있다는 것입니다. 태국의 건기 시기는 11월부터 3월까지로, 이 시기 동안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시원한 기온 덕에 생활하기도 여행하기에도 딱 좋은 때입니다.게다가 태국에는 모기가 적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태국의 건기는 비..

태국생활 2024.10.17

달콤쌉싸름한 문화차이와 적응기🌴

남녀가 만나면 서로 맞는 부분도 있고 안 맞는 부분도 있는 법이죠. 특히 국제결혼에서는 나라마다 장단점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태국 여인과의 생활에서 느낀 점을 풀어 보려고 합니다. 샤워 태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샤워해!"입니다. 저는 아침 출근 전에 샤워를 꼭 하지만, 저녁에는 땀을 흘리지 않으면 생략할 때도 있죠. 지금은 재택근무 중이라 아침에 세수만 하고 저녁에 샤워하는데, 아내는 하루에 두 번은 기본이라고 강조합니다. "한국은 추운 나라니까 하루 한 번이 기본이야."라고 해도 아내는 "여기는 더운 태국이야!"라며 저를 압박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라고 해도 안 통합니다. 빨래 혼자 오래 살다 보니 빨래하는 것엔 익숙한데, 태국에 정착하고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시작하..

태국생활 2024.10.12

태국에서 김치 장사🥬

언제나 김치가 있어야 밥을 먹는 저를 위해 태국인 아내는 고향에 갈 때마다 꼭 편의점에 들러 김치를 구입합니다. 그래서 처가집 냉장고에도 항상 김치가 채워져 있습니다. 태국 사람들도 김치를 좋아하는지, 어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가도 김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경계심이 있어서, 저는 항상 한국산이나 태국산 김치를 찾습니다. 태국산 김치는 시지 않고 부드러워서, 한국산 김치가 없을 때는 태국산 김치를 거부감 없이 먹고 있습니다. 태국의 길거리 음식이나 식당에서 파는 쌀국수나 면 요리도 맛있지만, 반찬으로 나오는 것이 없어서 저는 김치를 가져가 함께 먹곤 합니다. 태국 식당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 곳도 많지만, 술을 사서 직접 가져가도 괜찮아서 주당들에게는 편리한 문화입니다. 식당에 ..

태국생활 2024.10.11

미니 돼지 키우기: 똥은 대체 어디에 싸니?🐷

파타야 야시장에서 미니 돼지를 사왔습니다. 사실은 그날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귀여운 돼지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와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었어요. 이제 집으로 데려왔으니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우선 이름은 태국에서 키우는 돼지 Tede로 지었습니다. 미니 돼지 집 짓기 미니 돼지를 위한 집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처에 대나무 숲이 있었기 때문에, 꺾여 있는 대나무를 주워오고, 나무 가지치기를 할 때 남겨둔 나무 조각들로 집을 만들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돼지가 크지 않으니 그냥 작은 울타리 정도면 충분할 줄 알았습니다. 점프력 좋은 미니 돼지 하지만 미니 돼지가 생각보다 뛰어난 점프력을 자랑하더군요! 제가 만들어 놓은 울타리를 순식간에 넘어가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태국생활 2024.10.08

언어는 문제 없다! AI 시대의 국제 커플 소통법💬

외국인과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이 외국어를 할 수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외국어를 잘하지 못해도 대화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번역기의 발달 덕분에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더라도 감정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펜팔 옛날에는 해외 펜팔을 할 때 사전을 펼쳐 번역하고 작문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인터넷 번역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국제 교류가 더 쉬워졌다. 해외에서 만나고 돌아와서도 번역 서비스를 이용해 메일이나 메신저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번역기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로는 번역 앱을 여러 개 설치해 두고, 번역 결과를 다시 원래 언어로 번역해 비교해가며 대화의 정확성을 높였다. 당시 번역의 정확도는 낮아, 잘못된 맞춤법이나 엉뚱한 문장으로 오해가 생길..

태국생활 2024.10.05

여행 비자로 태국 2년 살기: 은행 계좌부터 집 계약까지

태국으로 이민을 가려면 처음부터 큰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 있는 집을 팔고 태국에서 집을 바로 계약할 이유는 없어요. 태국에서 잠시 살아보고, 생활 환경이 마음에 드는지 천천히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민 전에 여러 지역에서 월세로 살아보며, 생활하기 좋은 곳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한국인은 3개월짜리 여행 비자로 태국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태국 내에서 체류하다가 비자 만료 전에 인근 국가로 잠깐 출국해 다시 입국하면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태국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와 같은 인접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이들 나라로는 육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저렴한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어 출입국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저는..

태국생활 2024.10.04

은퇴 후 어디에서 살까?

한때는 베트남에서 은퇴 후 살아볼까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 출장으로 자주 다니면서 베트남의 매력을 느꼈지만, 치안 문제가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특히 외국인 맨션이나 주택 단지는 너무 비싸고 선택의 폭이 좁았죠. 결국 베트남은 제가 은퇴 후 정착할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에서도 살아봤습니다. 그곳의 기후와 자연환경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페낭은 은퇴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저렴한 생활비와 좋은 환경이 장점이죠. 하지만 이슬람 문화가 생활에 제약을 주기도 했습니다. 현지인들과 친해지는 것이 어렵고, 특히 술을 즐기는 데는 많은 제한이 있었습니다. 술값도 비싸서 사소한 즐거움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태국은 달랐습니다. 불교 문..

태국생활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