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방문

한국 친구의 태국 방문기: 스마일문 현상🌕

wasana 2024. 10. 6. 15:11

이번에는 태국인 아내의 가족이 방문한 시기에 한국에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집에 방이 3개뿐이라 저는 발코니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습니다. 1층 소파에서 잘 수도 있었지만, 텐트를 사고 나서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굳이 텐트에서 자는 야영을 선택했죠. ㅎㅎ


스마일 문


친구가 방문한 시기에 '스마일 문'이라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50년을 살면서 태국에 와서 처음 들어본 현상이었죠. '스마일 문'은 달이 미소 짓는 것처럼 보이는 자연 현상으로, 태국에서는 초승달이 아래로 기울어 웃는 입 모양처럼 보입니다. 이는 태국이 적도에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며, 한국에서 보이는 옆으로 기울어진 초승달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 현상은 주로 건기 초반인 11월에서 1월 사이에 나타나며, 달이 수평선에 가까이 위치할 때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금성과 목성 같은 행성들이 달 가까이에 있을 때는 달이 입, 행성들이 눈처럼 보여 마치 웃는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죠. 스마일 문은 천문학적으로 드문 현상이라 하루나 이틀 동안만 관찰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여겨집니다.


빅 부다 사원 (Wat Phra Yai)


파타야 비치와 쫌티엔 비치 사이에 산이 하나 있는데, 그 위에 빅 부다 사원이 있습니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는 어디를 가든 사원이 많습니다. 사원은 크게 중국식 사원과 태국식 사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태국식 사원은 황금빛으로 장식된 전통적인 양식의 건축물들이 특징이며, 사원마다 불교적 상징들이 가득하죠.  


빅 부다 사원에는 십이지신 표식이 있어 자신의 띠에 맞는 표식 앞에서 소원을 빌 수 있습니다.  
태국의 십이지신은 우리나라의 12지간과 비슷한 개념으로, 각 동물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그 동물과 연결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믿습니다. 여기서 기도를 드리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들 합니다.  
사원 전망대에 올라가면 파타야 비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멋진 전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 낚시


우리는 미리 인터넷에 표시된 라인 어플로 예약하고 오징어 낚시를 갔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예약해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파타야 워킹스트리트 근처 부두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5분에서 10분 정도 가면 물 위에 떠 있는 인공 섬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저녁 식사나 술을 마시고, 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죠. 

오징어를 잡으면 현장에서 회로 먹거나 구워서 바로 안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신선한 오징어를 즉석에서 먹는 경험은 그야말로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새우 낚시


태국에 오면 친구와 함께 꼭 가는 코스 중 하나는 새우 낚시입니다. 특히 아내와 데이트할 때도 자주 가는 코스입니다. 제가 새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에서 만들어주는 새우 요리는 정말 맛있습니다. 새우를 낚으면 현장에서 바로 요리해 주는데, 특유의 향신료와 함께 요리된 새우는 정말 일품입니다. 새우를 낚으며 낚시의 재미와 맛있는 요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시라차 (스리라차)


파타야에서 방콕 방향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시라차는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시내 중심부에는 일본어 간판이 많이 보이고, 일본 식료품점과 약국 등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가 아는 '스리라차 소스'의 원산지이기도 합니다.  


J-Park라는 일본식 쇼핑 타운이 있는데, 웬만한 일본 음식점과 브랜드는 이곳에 다 있습니다. 일본식 식료품을 비롯해 약품, 잡화점인 돈키호테까지 있어 쇼핑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여기에는 한국 슈퍼도 있어서 한식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토에서 유명한 금각사를 모방해 만들어 놓은 명소가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찾아 보니 금각사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다음에 소개
이날 묵은 호텔


Tiger Zoo


시라차에 위치한 타이거 동물원은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동물들에게 직접 야채나 과일을 먹이로 주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말 타기, 코끼리 타기, 악어 먹이 주기, 악어와 사진 찍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하루 종일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태국의 즐거움: 골프와 오토바이 그리고 야시장


이번에 방문한 친구는 골프를 좀 치던 친구라 저의 레슨권을 이용해 자세를 잡아주기도 하고, 오토바이 타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친구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이동하기가 아주 편리합니다.

파타야를 돌아 다니기엔 택시보다 썽태우가 좋습니다.


마지막 날: 스모크 바베큐와 무가타


마지막 날에는 슈퍼에서 장을 봐서 집에서 스모크 바베큐와 무가타를 해 먹었습니다. 무가타는 태국식 고기구이로, 그릴 위에서 고기를 구우며 국물도 끓여 먹을 수 있는 요리입니다. 여러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침은 근처 식당에서 포장한 음식으로 1층 발코니
1층 발코니에 볕이 들 시간에는 2층 발코니에서 낮 술 한잔
저녁에는 다시 1층 발코니애서 바베큐 파티

이번 여행은 한국 친구와 함께 파타야를 구석구석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집을 계약하고 첫 손님이라 집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맥주 마시며 포켓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