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돌아오는 비자 연장 여행에 이번에는 아내의 부모님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아내의 이모님도 같이 미얀마를 다녀온 적이 있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한 것은 처음이었어요.
원래는 미얀마로 갈 계획이었으나, 태국인은 문제없이 입국할 수 있지만 외국인에게는 국경이 닫혀 있어, 한국인인 저는 입국이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차를 돌려 라오스 입국을 위해 골든 트라이앵글로 향했습니다. 라오스 국경이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은 미얀마 국경이 있는 메사이 지역에서 차로 약 35분 거리입니다.
처가 부모님들은 여권이 없지만, 태국인은 인근 나라를 ID 카드만으로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저만 여권을 챙겨 가면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라오스 국경에서는 제 한국 여권을 보더니, 대한민국 외무부 공문을 보여주며 외교부에서 라오스 '골든 트라이앵글' 경제특구로 여행금지 발령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뉴스에서 중국 업체의 취업 사기 피해가 많아 이러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소식을 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잠시 망설였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온 것이라고 설명해도 입국은 안된다고 했어요. 그러나 외국 영주권자라고 말하니, 그제야 출국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두 번의 경험이 있었기에, 부모님이 덥지 않게 하고 걷거나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에 모든 일 처리를 해두었습니다. 심카드 구입이나 호텔 예약 등 시간이 걸리는 일은 부모님을 시원한 식당에 모셔두고 처리했죠.
부모님께서는 호텔에서 쉬신다고 하셔서, 저희는 잠시 나가 쇼핑을 하고 어두워질 무렵 부모님을 모시고 카지노로 향했습니다. 언제나처럼 1인당 천밧씩 드리고 룰렛 하는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두 분은 조금 잃으셨고 저희만 약간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경험으로 만족하며 일찍 카지노를 떠났습니다.
이후 차이나타운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음식점 골목에서는 태국과 라오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부모님도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맥주를 사려고 잠시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 부모님이 안 보여서 호텔로 돌아가셨나 싶어 갔지만, 그곳에도 계시지 않았어요. 다급하게 한참을 찾고 다녔는데, 다행히 호텔 로비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철렁했지만, 큰일 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었죠.
다음 날 아침, 다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메콩 강변의 경치 좋은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쉬며 맛있는 식사를 즐겼어요. 강을 바라보며 부모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여행은 부모님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함께할 기회가 더 많기를 바라며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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