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경유노선 여행: 타이완 & 홍콩✈️

wasana 2024. 10. 21. 15:54


해외 출장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그런 회사에 다니려 노력했고, 해외 지사 파견에 자원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결국 사업을 시작하고, 내 돈으로 출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지원하고, 아이들 공부시키느라 여행 한 번 제대로 못 했지만, 출장길을 최대한 저렴한 경유 노선으로 여행 삼아 다녔습니다.


경유 노선을 이용한 짧은 여행


경유 노선을 이용할 때는 되도록 체류 시간이 긴 비행기를 예약합니다. 하지만 경유지에서 4시간 이상 체류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공항을 나갑니다. 경유 티켓은 이미 보딩이 되어 있어서, 공항에 30분 전에만 도착하면 출국 심사만 빠르게 마치고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있을 때, 출장 길은 그렇게 베이징, 상하이, 난징, 광저우, 홍콩, 타이페이, 마닐라, 쿠알라룸푸르에서 짧게는 당일, 길게는 1박의 짧은 여행을 즐겼습니다. 중국 여행은 비자가 필요하지만 경유 여행은 48시간 또는 72시간까지 비자 없이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경유를 이용해 홍콩 야경을 보고 왔습니다.


타이완 여행


아들은 졸업 선물로 혼자 여행을 보냈지만, 딸은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딸래미 졸업 선물로 타이페이와 지우펀 여행에 보내고 싶었지만, 함께 갈 친구가 없다며 혼자 가는 것이 걱정되었기에, 아내와 함께 타이완으로 다녀왔습니다.

Taipei 101


타이페이


대학 동창 커플이 타이페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 친구를 만나러 타이페이에 자주 들렀습니다. 딸래미의 여행 중에는 일일 아르바이트 기회도 줘서 소중한 경험을 쌓게 했습니다.


타이페이는 현대적인 도시의 면모와 함께,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시먼딩 거리와 융캉제의 다양한 먹거리는 여행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먼딩에서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패션과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고, 융캉제에서는 망고빙수와 샤오롱바오가 유명합니다.


교통 카드 구입


타이페이의 지하철, 버스, 전철을 이용한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먼저 교통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타이완의 교통 카드는 '이지카드(EasyCard)'와 '요요카드(悠遊卡)'가 대표적입니다. 이지카드는 지하철, 버스, 전철뿐만 아니라 편의점, 일부 식당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충전 방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YEN Bar


타이페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 타이페이 101. 하지만 북적이는 빌딩에 가는 것 보다는 한적하게 칵테일이나 위스키 한 잔과 함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가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W호텔(W Taipei)로 가면, 호텔 31층에 있는 YEN Bar에서 창문 너머로 멋진 타이페이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유리 계단을 오르면 흡연실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보는 야경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YEN Bar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과 와인,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의 분위기는 세련되며, 창가 자리에서 타이페이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습니다.


지우펀 가는 길


지우펀에 갈 때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타이페이 메인역 근처에 있는 타이베이 버스 정류장에서 965번 버스를 타면, 지우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버스 요금은 약 100 대만 달러로, 지우펀까지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입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타이페이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동하는 동안 창문 너머로 보이는 타이완의 풍경과 도심에서 벗어난 산악 지형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버스 내의 안내 시스템은 영어로도 제공되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편리했습니다.


지우펀


가오나시 만나러 10여년 전부터 다녀 갔던 지우펀. 그 때는 한국인을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한글도 많이 보였습니다.


지우펀은 타이완 북부에 위치한 작은 산간 마을로, 옛 광산 마을의 정취가 남아있습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빨간 등불이 매력적인 이곳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유명해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전통 찻집들이 줄지어 있으며,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텔만 같은데 예약하고 각자 여행. 때로는 같이 때로는 따로
혼자 맥주 마시며 바다 구경
타이페이 돌아 가는 길은 열차 이용


스린 야시장


타이페이 여행 중 누구나 한 번쯤 들르게 되는 스린 야시장. 이번에는 두 가족이 만나 현지인 안내로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는 친구하고 둘이서 술만 마셨는데,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대학교 동창 아내와 아이들도 함께했습니다.

현지인과 함께한 스린 야시장은 더욱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스린 야시장은 타이페이에서 가장 큰 야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유명한 대왕 치즈 감자, 닭날개 볶음밥, 그리고 펑리수와 같은 타이완 전통 디저트들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현지인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야시장의 매력을 느끼니, 더욱 생생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홍콩 경유


홍콩 경유 방콕행 비행기의 체류 시간은 4시간. 구룡 반도 끝에 있는 침사추이에서 야경을 즐기려면, 가는 데 1시간, 돌아와서 비행기를 타는 데 1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이 주어집니다. 이 2시간이면 충분히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까지는 전철과 택시를 이용하면 됩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구룡역에 도착한 후, 택시를 타면 공항에서 침사추이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전철 비용은 약 100 홍콩 달러, 택시 요금은 50~60 홍콩 달러 정도로, 총 경비는 150 홍콩 달러 내외입니다.

침사추이에서 해변 스타의 거리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해변 카페에 앉아서 피시앤칩스와 흑맥주 한 잔을 하며 야경과 사람들을 감상한 후, 돌아가는 길은 홍콩의 밤거리를 여유롭게 걸으며 사진도 찍어 주었습니다.

INK - seafood bar 야외 테이블


침사추이의 스타의 거리에서는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포니 오브 라이트'라는 야경 쇼는 매일 저녁 진행되며, 홍콩의 빌딩들이 화려한 조명을 밝히며 음악에 맞춰 쇼를 펼칩니다. 여유롭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
네스프레소에 근무해서 해외 나가면 언제나 매장 방문


홍콩은 이렇게 경유를 이용한 짧은 여행이지만, 그 순간들을 잘 계획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