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생활

왜 태국인가?

wasana 2024. 10. 3. 11:18
저녁무렵 꼬란 야시장


예전부터 따뜻한 나라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렇지만 살던 곳을 떠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도 없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금전적인 부분입니다. 노년의 여유는 금전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태국을 만나기 전까지는...

편의점에서 사 온 맥주 한병에 멋진 저녁


처음 태국에 방문했을 때, 저는 이 나라가 주는 편안함과 사람들의 미소에 매료되었습니다.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죠. 더 중요한 것은 제가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시간의 여유'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생활의 속도가 느려지고, 그 덕분에 진정으로 삶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더군요.

도시 주택단지에서 태국 생활 시작
가구 가전 포함 월세 80만원 2층 독채, 인터넷 설치 중


처음에는 태국의 도시에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것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다시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 태국의 시골 마을을 경험하고 나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농사를 짓던 부모님을 보며 자랐던 제 어린 시절이 떠오르면서, 오히려 그 시절의 정서와 시골 생활이 저에게 편안함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시골집에서 야간 조명을 위해 지붕에 솔라 설치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시골 마을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태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일하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이죠. 이런 의외의 연결고리가 저에게 더욱 태국 생활을 친근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낚시 가는 한국 아저씨


태국을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태국 사람들의 상부상조 정신이었습니다. 태국에서는 곤란한 사람을 돕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지며, 특별한 이유 없이도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흔한 일입니다.

이는 남자이(น้ำใจ), 즉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태국 사람들은 타인의 어려움을 보면 자신의 일처럼 느끼고 기꺼이 돕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불교적 가르침에서 기인한 자비와 이타심의 실천이기도 하죠. 그래서 길에서 고장 난 차를 지나치지 않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발적인 모금 활동이 흔히 일어납니다. 저 역시 이와 같은 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경험하면서, 이곳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여유롭고 따뜻한 공동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하다 처음 쏭태우(픽업 뒤에 두줄로 앉는 마을버스) 탔을 때 내리는 곳을 아주머니한테 물어 봤더니 먼저 내리면서 여대생한테 내리는 곳 잘 알려주라고 신신당부. 물어 봤더니 모르는 사람이라고.. ㅎ 결국 그 학생이 호텔까지 안내. 참 고마웠던 두 사람의 기억. (사진은 다른 여행 때 찍은 쏭태우 사진)


물론 언어의 장벽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현지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 덕분에 저는 조금씩 이곳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태국에서는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게 태국은 '여유로운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태국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제 인생의 새로운 장을 펼치기로 결심했습니다.

낚시 다녀 오는 한국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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