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같은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것이 늘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만나자마자 여행용 슈트케이스를 선물하고 골프채를 사 줬습니다.
여행✈️
우리 부부는 함께하는 3년 동안 태국 섬 여행부터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중국, 한국까지 총 11개국을 여행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아내가 공부를 위해 머무르고 있어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등 다양한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앞으로 일본에 있는 동안 가능한 전국을 여행해보려 합니다.
영화 & 드라마
국제 커플로서 제가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가 한정적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다국어 자막 덕분에 태국어 자막이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사용하며 영어, 중국어, 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아내는 태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며 일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한국어도 배울 계획이라 더 많은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골프🏌️♀️
아내가 골프를 빨리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골프채와 프로 레슨권을 선물했습니다. 저는 독학으로 배운 골프라 아직도 폼만 잡지만 아내와 같이 치고 싶은 마음에 아내는 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방문한 친구와 파3 골프장에 함께 갔는데, 아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친구나 가족과 함께 골프를 칠 기회가 많기에, 아내와 함께할 수 있어 든든합니다.
낚시🎣
20대에 낚시를 즐겼던 경험이 있었지만, 태국에서 다시 취미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고민이 많을 때면 밤낚시를 하며 생각을 정리했고, 태국에서 낚시를 즐기며 새로운 삶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여행 도중 바닷가에서 낚시를 시작했지만 첫 시도에서는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후 아내의 고향에 있는 부모님의 저수지에서 대나무 낚시로 시작해 민물낚시에 푹 빠졌고, 아내는 저보다 훨씬 많은 물고기를 잡아 놀라웠습니다.
탁구🏓
처음 정착할 때는 아내의 맨션에서 생활하다가 큰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때 가장 원했던 것은 아내의 넓은 드레스룸과 화장대 외에 탁구대 겸 당구대였습니다. 데이트 시절 즐기던 포켓볼의 재미를 일상으로 가져오고 싶어 구입했지만, 당구보다 탁구를 더 자주 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탁구를 좋아하고 실력도 뛰어나서, 늘 제가 지기 일쑤였습니다. 매일 치다 보니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지만, 아내가 유학을 시작하면서 지금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바둑⚪️⚫️
바둑은 개인적으로 큰 흥미는 없지만,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아버지를 모시는 날을 대비해 아내에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태국과 일본에서도 바둑판을 구입해 가끔씩 함께 두며 즐기고 있습니다. 지루할까 봐 오목과 알까기도 알려주었지만, 아내는 오히려 바둑에 더 흥미를 느껴 신기했습니다.
주점 데이트🍶
매주 빼먹지 않는 즐거움은 바로 주점 데이트입니다. 제가 출근하던 시절, 금요일 저녁이면 아내가 사무실 근처로 와서 함께 새로운 이자카야를 찾아다녔습니다. 저는 사케, 소주,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기지만, 아내는 오직 맥주만 마십니다. 때로는 제가 혼자 술을 마실 때도 생수로 건배하며 함께 분위기를 맞춰주는 아내가 사랑스럽습니다.
일본에서 다양한 형태의 주점을 방문했으며,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꼬치집 '토리키조쿠(鳥貴族)'와 스테이크가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아내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저도 기쁩니다.
친구들 모임🍻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아내가 외로울까 봐 저는 항상 친구 모임에 아내를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아내는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오히려 저는 집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서로의 일상을 존중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더 깊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때로는 작은 성취를 함께 나누며 웃고, 새로운 도전을 함께하면서 더 단단해지는 우리의 관계를 느낍니다. 앞으로도 아내와 다양한 취미를 통해 더 많은 추억을 쌓아가며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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