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결혼에 대해 제가 느꼈던 각국의 특징 및 문제점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한국에서 결혼할 때 남성이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집과 차와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압박이 커져서 20-30대 젊은 층도 이제는 한국 여성보다 외국 여성과의 결혼을 선호하는 경향이 아직은 드물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이혼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것처럼, 결혼 비용 중 하나인 차이리(彩礼), 즉 신부값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결혼은 물론 연애도 포기하는 남성들이 많습니다. 일부 중국 여성들은 연애 중에도 금전적 지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연애와 결혼을 기피하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중국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여 결혼할 여성이 부족한데 기인합니다. 여성의 조건이 터무니 없이 올라가다 보니 포기하는 남성이 늘어나, 결혼 시장에서는 오히려 남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 중국 내 결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베트남
베트남 여성이 결혼하는 외국인 남성의 국적 순위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합니다. 베트남 여성과 한국 남성의 결혼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문화적 유사성과 가정적인 가치관이 한국 남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적 이유와 베트남에서의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이러한 결혼이 많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베트남 남성이 결혼하는 외국인 여성 1순위도 한국이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여성들은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국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베트남이 순위에 올라온 배경에는 일부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 결혼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이혼한 후 베트남에 있던 남자 친구나 숨겨둔 남편을 한국으로 부르는 사례가 통계에 나타날 정도로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일본에서는 최근 연애와 결혼을 회피하는 남성들, 즉 '초식남'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도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결혼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식남들은 경제적 부담과 자신의 자유를 중시하며, 연애와 결혼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생활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국
태국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는 여러 사회적 요인들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태국에서는 일부 남성들이 결혼 후에도 가정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지며, 남성의 가사 참여와 경제적 기여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이혼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혼은 더 이상 큰 사회적 낙인으로 여겨지지 않으며, 많은 여성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이혼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 여성들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경우가 많아, 이혼 후에도 자녀를 스스로 키우며 생활을 이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태국 사회의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참여율이 높고, 많은 산업 분야에서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비스업, 관광업, 소매업 등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결론적으로, 태국에서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의 모습은 태국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 여성의 경제적 독립, 그리고 사회 구조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오스
최근에는 유튜브나 여러 국제 결혼 중개업체에서 라오스와 우즈베키스탄 여성과의 결혼을 주선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여성과의 결혼은 이슬람 문화와 관련된 독특한 상황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랑이 돼지고기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라오스의 경우, 주로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몽족 여성들과의 결혼이 주선되곤 합니다. 라오스와 태국은 언어와 문화가 매우 유사하고, 몽족은 태국에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오족과 타이족은 같은 뿌리를 둔 민족이기 때문에,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공통점이 많습니다.
개인적 견해
제가 느끼기엔,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연령 차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큰 나이 차이가 나는 결혼은 선호하지 않았고, 실제로 베트남에서 2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여성과 만났을 때도 잘 맞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는 결혼 후 추운 한국보다는 따뜻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제 결혼과는 다른 방향이긴 합니다.
태국에서 한 사람은 여행 중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되었고, 또 한 사람은 데이트 어플을 통해 만났습니다. 여행 중에는 매일 호텔을 옮겨 다니며 바이크 여행하느라 바빴지만, 한 곳에 며칠 머물다 보니 외로움을 느껴 어플을 사용하게 되었고, 그 어플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 지금의 아내입니다. 이후 어플을 지워서 무슨 어플인지 잊어버렸지만, 여행 중에 어플로 가까운 곳에 혹시 자신의 운명이 있는지 찾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여자를 만나서 식사나 술을 마실 때 내가 지불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내가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에게는 전혀 마음이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과는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기고, 만남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네가 밥을 샀으니 내가 커피를 살게"라고 말하는 것도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굳이 그렇게 계산적인 방식보다는, 상대방이 의무감 없이 무언가를 자발적으로 할 때 더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결국 서로에 대한 배려와 마음 씀씀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국제 결혼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보면, 각 나라마다 결혼과 연애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국제 결혼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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