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낚시는 세월을 낚는다고 합니다. 태국에 살면서 저는 골프보다는 낚시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골프
처음 태국에 정착했을 때는 제일 먼저 골프채부터 구입했습니다. 태국은 골프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아내와 함께 같은 취미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골프 프로 레슨권을 끊고 아내를 기본부터 가르쳤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연습장에 가서 아내와 함께 연습을 하면서 식사와 맥주 한 잔으로 데이트를 즐기곤 했습니다.
태국 골프장의 특징
태국 골프장은 가격대가 다양하고, 해외 골퍼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주중에는 그린피와 카트비가 저렴하고, 캐디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방콕 근교와 파타야에는 유명한 골프 코스들이 많아 접근성도 좋습니다. 골프 치는 날이면 무더운 날씨 덕분에 필드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가 특히나 기억에 남습니다.
낚시
한국에서 낚시는 20대 초반에 민물낚시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로 붕어를 잡아 아버지께 드리면, 아버지께서 붕어 무조림을 잘 드셨습니다. 그러나 바쁜 생활 속에서 그동안 낚시는 잊고 지냈죠.
그런데 드라마 '미스티'를 보고, 태국 짜오프라야 강에 있는 호텔에 놀러 가서 강을 보며 머물다 보니 다시 낚시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돌아 오는 길에 방콕 인근 바다를 방문하면서 본격적으로 낚시 도구를 구입하고, 태국에서 다시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다 낚시
파타야는 바닷가라 바다 낚시를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방파제 근처에서 낚시를 했지만, 밤에는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도 사람들이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방샌비치 북쪽 끝 야시장 근처에서도 낚시를 할 수 있는데, 바다에 바위가 많아 낚싯줄이 자주 끊기곤 했습니다.
시라차에서는 코로이 섬에 선착장 근처에서 낚시를 즐기는데, 밤 10시가 되면 나와야 합니다. 저는 주로 배 선착장 근처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저녁 시간에 낚시를 하다 보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태국의 여유로움과 도시의 야경이 너무 좋습니다.
물고기를 잡으면 저는 사케 한잔과 회로 먹고 아내는 구워 먹고 돼지는 계란과 함께 튀겨서 밥에 넣어 줬습니다.
파타야 오징어 낚시
파타야에서는 오징어 낚시가 인기입니다. 발리하이 선착장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5~10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인공섬 구조물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는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과 낚시하는 사람들이 어울려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파타야 비치를 바라보는 야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보통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며, 나가고 싶으면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보트를 이용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민물 낚시
민물 낚시는 태국인 아내의 고향을 방문했을 때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집집마다 농사를 위해 저수지를 가지고 있어, 대나무 낚싯대를 이용해 간단히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저도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낚시 도구를 구입하고 태국 민물 낚시에 입문했습니다.
개인 저수지 말고도 태국은 호수도 많아서 낚시할 수 있는 곳이 집 근처에 많습니다. 그렇지만 태국도 산란기인 5월부터 8월까지는 낚시 금지 기간이라서 이 기간에는 강과 호수에서 낚시할 수 없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태국에서 잘 잡히는 물고기와 먹는 방법
태국의 민물에서는 주로 틸라피아, 캐트피쉬, 그리고 자이언트 스네이크헤드와 같은 물고기가 잡힙니다. 틸라피아는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와 함께 먹고, 캐트피쉬는 매운 국물 요리로 많이 먹습니다. 자이언트 스네이크헤드는 찜이나 구이로 즐기는데, 현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것 이상의 경험입니다.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순간의 긴장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취미는 태국 생활의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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