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바이크 여행(동영상 포함)🛵
국내에서 바이크 여행을 한다면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큰 배기량의 바이크를 선호하게 되지만, 외국에서는 랜탈 바이크가 최선입니다. 태국에서는 대부분 125cc에서 155cc의 소형 바이크를 이용하게 되는데, 도시와 외곽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탈 수 있습니다.
저는 몇 년간 개인적인 일로 인해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잠을 이루지 못했었고, 그로 인해 해외 여행을 통해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했습니다. 피곤할 만큼의 여행으로 지친 몸을 만들어 꿀잠을 자보자는 생각에 떠난 여행 중, 구석구석 자세히 둘러 보려면 바이크 여행이 최적의 방법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중에도 일을 멈출 수 없었기에, 매일 아침 7시(한국 시간 9시)부터 오후 4시(한국 시간 18시)까지는 호텔 룸이나 수영장 근처에서 일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바이크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는 일상을 이어갔습니다.
매일 체크아웃과 호텔 이동
멀리까지 가지 않고 새로운 장소를 탐방하기 위해 매일 새로운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주로 한국 시간으로 점심시간인 13시에서 14시 사이에 체크아웃 후 다른 호텔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짰습니다. 저녁에 다음날 숙박할 곳을 정하고 근처의 호텔로 예약해 매일 새로운 분위기를 즐겼죠. 그렇게 우돈타니, 방콕, 촌부리, 시라차, 파타야, 푸켓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결국 파타야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시라차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바이크 랜탈
태국에서 바이크를 렌탈하는 데는 보통 하루 200~300밧 정도의 비용이 들며, 국제 운전 면허가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여권만 제시해도 랜탈이 가능했습니다. 저희 딸에게도 태국에서 바이크 운전을 가르쳐 주었는데, 일본 면허는 원동기 운전도 가능한 반면, 한국 면허는 그 부분이 제한되어 있더군요.
벌금 경험
태국에서 바이크를 타다 보면 벌금을 낼 상황도 가끔 생깁니다. 저는 두 번 벌금을 냈습니다. 한 번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운전면허 미소지 벌금까지 포함해 500밧을 경찰서에 납부했습니다.
또 한 번은 음주운전으로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맥주 한 잔 후 운전하다가 걸렸는데, 재판에 넘겨지면 2만밧이라며 5천밧을 요구해 주고 상황을 마무리했습니다. 출국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그렇게 처리하고 마지막 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유소
태국에서는 도시를 벗어나거나 외곽 지역으로 나가면 정식 주유소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길가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들이 훌륭한 임시 주유소 역할을 합니다. 특히 구멍가게 앞에 위스키 병에 담긴 액체가 진열되어 있다면, 그 병이 바로 가솔린입니다.
태국 사람들은 이런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 큰 주유소가 없어도 바이크 여행을 이어나가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험이 태국의 독특한 문화와 소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됩니다.
이렇게 고된 바이크 여행을 통해 괴로운 마음을 달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면서 진정한 나만의 쉼표를 찾았습니다.
바다 위에 있는 절(Pattaya floating temple)에 가기 위해 바이크로 건너는 위험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