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촬영을 위한 여행: 말라카💍
이번엔 비자 연장이 목적이 아닌 웨딩 촬영을 위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지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름다운 곳입니다.
말라카의 역사와 관광지 소개
말라카는 15세기 말라카 왕국의 중심지였으며, 동서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항구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역사를 지닌 도시로, 그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로는 다음과 같은 명소들이 있습니다.
세인트 폴 언덕: 말라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으로, 역사적인 세인트 폴 교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말라카 해협 모스크: 해협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모스크로, 일몰 시간에 가장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치 스퀘어: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 붉은 벽돌 건물이 특히 유명합니다.
존커 스트리트: 말라카의 활기찬 거리로, 전통시장과 다양한 음식,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웨딩 촬영 준비와 에피소드
태국에서는 주말에 출발해도 주위 대부분의 나라에 10만 원 이하로 갈 수 있어, 이번에도 주말을 이용해 출발했죠. 다만, 아내가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는 걸 몰라 저 혼자 먼저 출발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여권 재발급 후 다음 날 무사히 도착해 촬영 스케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말라카는 다양한 배경을 제공해 웨딩 촬영 장소로 안성맞춤입니다. 매번 여행으로 다녀갔을 때 웨딩 촬영하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말라카가 웨딩 촬영지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과적으로 아내도 만족해 했습니다.
촬영 업체는 사전에 말라카의 웨딩 드레스와 촬영 전문 스튜디오를 찾아 예약했는데, 아내에게는 서프라이즈로 준비할까 생각했죠.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드레스 및 신발 사이즈를 미리 알려달라고 해서 결국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촬영과 추억
촬영 당일은 새벽 5시부터 화장하고 8시부터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함께 온 지인이 옆에서 땀을 닦아주고 부채질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내는 항상 웃는 얼굴로 장난을 치며 촬영을 즐겨줘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신부를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에는 화려한 말라카의 야경을 즐기러 다시 나갔습니다.
말라카의 트리쇼
말라카에서 2명이 타는 관광용 자전거인 트리쇼(Trishaw)는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트리쇼는 말라카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독특한 교통수단인데, 타면 K-POP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을 틀어주기도 합니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도심을 돌아다니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가 혼합된 매력적인 도시로, 쿠알라룸푸르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여러분도 쿠알라룸푸르에 가신다면 하루 정도는 말라카에 들러 이 특별한 경험을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